장마철을 앞두고, YTN이 지난해 침수 피해를 입었던 현장을 찾아 폭우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기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엔 폭우 때마다 물바다가 되는 서울 강남역 거리를 찾았는데요, <br /> <br />올해부터 침수 위험을 미리 알린다지만, 구체적인 기준이 없는 탓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임형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거리가 흙탕물에 잠겨 강처럼 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버스와 승용차는 물속에 그대로 멈춰 섰고, 시민들은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힘겹게 걸어갑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8월, 시간당 110mm 넘게 폭우가 쏟아졌을 때 서울 강남 한복판의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특히, 주변보다 10m 이상 낮은 강남역 일대에는 고지대에서 흘러들어온 빗물이 고이기 일쑤라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침수가 5차례나 되풀이됐습니다. <br /> <br />[윤여권 / 경기 의정부시 : 여러 사람들이 죽고, 황당한 일이 많았잖아요. 그래서 지금도 사실 신경은 쓰여요.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까.] <br /> <br />서울시는 산사태나 지진처럼, 올해는 침수에도 미리 위험을 알리는 예보와 경보제를 도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, 시간당 강우량이 55mm가 넘을 경우 예보가 발령됩니다. <br /> <br />상황이 더 심해지면 경보를 내려서 도로 통행을 막거나 침수 취약 지역 주민의 대피를 돕는 조치를 취하는데, 언제 경보에 들어가는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는 지역마다 상황과 조건이 달라서, 각 자치구가 CCTV 영상과 현장 점검을 통해 경보 발령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지난해 집중호우 때도 순식간에 건물 지하와 도로가 물에 잠긴 만큼, 신속히 대응하려면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공하성 /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: 침수를 본 상황에서 경보를 발령하면 그건 벌써 한 타임이 늦은 거죠. 시간당 150mm가 올 때는 도로 진입을 제한하든가, 기준을 명확히 마련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또, 서울 강남 도심에는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가 많은 탓에 빗물이 땅에 스며들기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때문에, 서울시도 고인 물이 하천으로 빨리 빠져나가게 하는 대심도 빗물 터널을 지어서, 배수 용량을 시간당 95mm 수준에서 110mm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예산만 9천억여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라, 계획대로 오는 2027년까지 완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... (중략)<br /><br />YTN 임형준 (chopinlhj06@ytn.co.kr)<br />촬영기자;김대경·신홍 그래픽;권보희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619232133717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